"명함 디자인 비용"을 검색하면 인쇄소 가격표가 먼저 나옵니다. 200장에 1만원, 500장에 2만원 같은 숫자들인데 그건 종이값과 인쇄값이지 디자인비가 아닙니다. 메뉴판이나 쇼핑백, 굿즈로 넘어가면 아예 기준을 찾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플로우웍스에서 실제로 완료된 인쇄물·굿즈 디자인 133건의 거래 금액을 항목별로 집계했습니다. 견적표가 아니라 요청이 들어와 작업이 끝나고 정산까지 마친 금액입니다.
인쇄물 값은 디자인 난이도보다 인쇄 조건에서 갈립니다
화면에 올라가는 디자인은 파일을 넘기면 끝납니다. 인쇄물은 다릅니다. 재단 여백을 얼마나 둘지, 칼선이 어디를 지나는지, 접었을 때 어느 면이 앞으로 오는지를 전부 파일 안에서 정해 둬야 합니다.
같은 "A4 한 장"이어도 낱장으로 인쇄하면 끝나는 전단과 접어서 세우는 테이블텐트의 작업량이 다릅니다. 디자인을 얼마나 잘 뽑느냐보다 인쇄 조건을 맞추는 데 시간이 더 듭니다. 아래 금액 차이도 대부분 여기서 나옵니다.
인쇄물·굿즈 디자인 항목별 단가 — 단품 기준
먼저 한 품목만 단독으로 맡겼을 때의 금액입니다. 여러 품목을 한 번에 요청한 건은 뒤에서 따로 다룹니다.
| 항목 | 건수 | 중앙값 | 실거래 범위 |
|---|---|---|---|
| 굿즈(키링·텀블러·에코백) | 6건 | 약 12만 5천원 | 1만 2천원 ~ 98만 7천원 |
| 메뉴판·테이블텐트 | 12건 | 약 10만원 | 2만원 ~ 43만 7천원 |
| 엽서·카드 | 10건 | 약 6만 2천원 | 2,500원 ~ 12만 5천원 |
| 쇼핑백·봉투 | 18건 | 약 5만 3천원 | 1만 5천원 ~ 15만 2천원 |
| 달력·다이어리 | 14건 | 약 5만 1천원 | 5,000원 ~ 39만 2천원 |
| 명함 | 58건 | 약 4만 3천원 | 2,500원 ~ 31만 5천원 |
대부분의 항목이 4만~12만원대에 들어옵니다. 다만 항목마다 범위가 수십 배씩 벌어집니다.
명함 — 약 4만 3천원
단품 58건으로 이 영역에서 표본이 가장 많습니다. 중앙값은 4만 3천원인데 전체 범위는 2,500원부터 31만 5천원까지 벌어집니다. 같은 "명함"이라는 말 안에 성격이 다른 작업 세 종류가 섞여 있어서 그렇습니다.

가장 싼 구간은 이미 있는 명함을 손보는 작업입니다. 문구만 바꾸는 건이 2,500원, 인쇄용 PDF로 변환만 하는 건도 2,500원이었습니다. 담당자 정보를 바꾸는 건은 1만 2천원 선입니다.
가운데 구간이 신규 제작입니다. 2만 5천원~5만원에 가장 많이 몰려 있습니다. 로고와 상호가 이미 정해져 있고 앞뒤 두 면만 잡으면 되는 경우입니다.
비싼 구간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재질과 후가공이 붙는 명함이에요. 투명 명함 디자인이 7만 5천원이었는데 배경이 비치는 재질이라 흰색 인쇄를 따로 얹을 면을 분리해 줘야 했습니다. 다른 하나는 로고부터 함께 만드는 건으로 13만 7천원·21만 2천원·31만 5천원이 나왔습니다. 명함값이 아니라 로고값이 대부분입니다.
메뉴판 — 약 10만원, 명함의 두 배가 넘는 이유
메뉴판 단품 중앙값은 10만원입니다. 인쇄물 크기로 보면 A4 한두 장이라 명함보다 조금 비싼 정도일 것 같은데 실제로는 두 배가 넘습니다. 이유는 면의 수와 정보량입니다.

명함에 들어가는 정보는 대여섯 줄입니다. 메뉴판은 메뉴명·설명·가격·옵션·주의사항이 수십 줄 들어갑니다. 그 수십 줄을 카테고리로 묶고 시선 순서를 잡고 가격 열을 정렬하는 일이 작업의 대부분이라 편집 디자인에 가깝습니다.
여기에 요즘은 종이와 디지털 두 벌을 함께 만드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태블릿과 벽면 모니터에 같은 메뉴를 띄우려면 가로 비율로 한 벌을 더 잡아야 합니다. 메뉴판과 메뉴카드를 종이·디지털 두 벌로 리뉴얼한 건이 43만 7천원이었습니다. 이 영역의 최고가가 여기서 나옵니다.
반대로 기존 메뉴판을 손보는 건은 2만~6만원대입니다. 의원의 시술 안내판을 아랍어로 옮긴 수정 건이 2만원, 베이커리에서 기존 메뉴판에 제품 설명을 추가한 건이 6만 5천원이었습니다. 중식당 메뉴판 수정처럼 품목을 크게 손보면 15만 7천원까지 올라갑니다.
쇼핑백·봉투 — 약 5만 3천원, 전개도가 있어야 시작됩니다
쇼핑백과 봉투는 평면이 아니라 접히는 물건입니다. 디자이너가 받는 파일도 완성된 모양이 아니라 펼쳐진 도면입니다. 아래가 실제 봉투 전개도입니다.

빨간 선이 재단선, 안쪽 선이 접는 선입니다. "풀 붙이는 곳"과 "뒷면"처럼 완성 후에는 보이지 않거나 뒤집히는 면이 도면 위에 흩어져 있습니다. 이 도면은 인쇄소마다 다릅니다. 같은 대봉투라도 업체가 바뀌면 날개 크기와 접는 위치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항목은 인쇄소를 먼저 정하고 칼선 도면을 받아 디자이너에게 넘기는 순서가 중요합니다. 도면 없이 감으로 만든 시안은 접었을 때 로고가 모서리에 걸리거나 뒷면 그래픽이 뒤집혀 나옵니다.

실거래는 1만 5천원부터 15만 2천원까지입니다. 비닐봉투 문구를 고치는 수정 건이 1만 5천원, 택배 출고용 에어캡 봉투가 2만 5천원, 일반 대봉투와 쇼핑백 신규 제작이 5만원 안팎이었습니다. 법무법인 서류 대봉투가 5만 7천원, 상단에 별도 헤더가 붙는 봉투가 11만 2천원이었습니다. 가장 높았던 15만 2천원은 선물세트 단상자와 쇼핑백을 함께 잡은 건입니다.
굿즈 — 약 12만 5천원, 최대 98만 7천원까지 벌어지는 이유
굿즈는 중앙값 12만 5천원에 최고가가 98만 7천원입니다. 편차가 이 영역에서 가장 큽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굿즈는 "한 개"라는 말이 성립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위 아크릴 키링처럼 외곽을 따라 칼선을 따는 도무송 품목은 그래픽과 칼선을 따로 그려야 합니다. 텀블러는 곡면이라 펼친 상태에서 왜곡을 미리 계산해야 하고, 에코백은 실크스크린이라 쓸 수 있는 색 수가 제한됩니다. 품목이 바뀌면 사실상 새 작업입니다.
그래서 어디까지 만들어 달라고 하느냐에 따라 금액이 달라집니다. 브랜드 로고를 컵에 얹는 인쇄 도안이 7만 5천원, 이벤트용 굿즈 한 종이 1만 2천원이었습니다. 반대로 뱃지 제작이 17만 5천원, 에코백 프린트가 50만원까지 올라갔습니다. 가장 높았던 98만 7천원은 한 단체의 브랜드 굿즈를 처음부터 설계한 건입니다.
달력·엽서는 몇 장을 만드느냐로 값이 갈립니다
달력 단품 중앙값은 5만 1천원, 엽서는 6만 2천원입니다. 두 항목 모두 한 장짜리는 저렴하고 장수가 늘면 곧바로 올라갑니다.
달력에서 단순 제작 건이 1만 2천원, 특정 월 한 장이 8만원이었습니다. 반면 표지와 내지를 다 만든 연간 캘린더는 39만 2천원입니다. 12개월 각각이 사실상 한 장의 디자인이라 그렇습니다. 엽서도 사이즈만 바꾸는 수정이 2,500원인 데 비해 선물 패키지에 동봉할 양면 엽서는 12만 5천원이었습니다.
연말 달력을 계획한다면 월별 이미지를 몇 종으로 갈지를 먼저 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12종을 다 다르게 갈지, 계절별 4종을 돌려 쓸지에 따라 금액이 달라집니다.
묶어서 맡기면 어떻게 달라지나
인쇄물은 한 가지만 필요한 경우가 드뭅니다. 앞의 표는 제작물 하나만 맡긴 118건 기준이고, 나머지 15건은 제작물 여러 개를 한 건으로 묶은 발주였습니다. 어떻게 묶느냐에 따라 결과가 갈립니다.
같은 인쇄소에서 함께 찍는 물건끼리 묶으면 이득입니다. 쿠폰과 봉투를 함께 만든 건이 7만 5천원, 이미 있던 쿠폰과 봉투를 같이 고친 건이 5,000원이었습니다. 종이와 인쇄 방식이 같아 시안 검토가 한 번으로 끝납니다.
브랜드 자산을 함께 잡는 조합도 자주 나옵니다. 명함과 로고를 한 건으로 개선한 사례가 8만 7천원이었습니다. 명함 단품 중앙값이 4만 3천원이니 로고값이 그 위에 얹히는 구조입니다.
반대로 시안을 따로 잡아야 하는 조합은 묶어도 줄지 않습니다. 메뉴판 제작과 입간판 두 장을 한 건으로 요청한 사례가 25만원, 이벤트용 메뉴판 3종이 22만 5천원, 연간 캘린더의 월별 일러스트 4종이 40만원이었습니다. 셋 다 메뉴판·달력 단품 중앙값의 두 배를 훌쩍 넘습니다. 보는 거리가 다르거나 그림이 매번 달라져 앞 시안을 늘려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쇄물에서 가장 비싼 실수는 다시 찍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본 디자인비는 대부분 4만~12만원대입니다. 그런데 명함 500장, 메뉴판 30부, 쇼핑백 1,000장의 인쇄비는 그보다 큰 경우가 많습니다. 규격을 잘못 잡으면 손해는 디자인비가 아니라 인쇄비에서 납니다.
실제 요청서를 보면 재작업을 부르는 지점이 몇 군데로 정해져 있습니다. 재단 여백 없이 사방 끝까지 그래픽을 채운 파일, 인쇄소가 정해지기 전에 만들어 둔 봉투 시안, 실제 접히는 위치를 모른 채 잡은 쇼핑백 패턴입니다. 셋 다 디자인을 시작하기 전에 확정할 수 있는 정보입니다.
견적을 요청할 때 인쇄소에서 받은 도면과 최종 출력 사이즈를 함께 넘기면 이 재작업은 대부분 사라집니다. 파일을 넘기기 전 준비물이 궁금하다면 패키지 디자인 비용 정리도 함께 보시면 좋습니다.
견적을 가르는 4가지 변수
- 원본이 있는가 — 가장 큰 변수입니다. 문구나 정보만 바꾸는 수정은 2,500원~1만 5천원, 콘셉트부터 새로 잡으면 5만원 이상입니다. 로고까지 없다면 13만원을 넘어갑니다. 수십 배 편차의 대부분이 여기서 나옵니다.
- 전개도가 필요한 물건인가 — 명함·엽서처럼 평면으로 끝나는 인쇄물과 봉투·쇼핑백·상자처럼 접히는 인쇄물은 작업 성격이 다릅니다. 접히는 쪽은 인쇄소 칼선 도면이 있어야 시작할 수 있고 그만큼 준비 시간이 붙습니다.
- 면 수와 정보량 — 명함 두 면과 메뉴판 수십 줄, 달력 열두 장의 차이가 그대로 금액 차이가 됩니다. 같은 품목이어도 "몇 면, 몇 장"을 먼저 알려 주면 견적 편차가 크게 줍니다.
- 후가공과 재질 — 투명·박·형압·도무송이 붙으면 인쇄용 파일에 별도 레이어를 얹어야 합니다. 투명 명함이 일반 명함의 두 배 가까이 나온 이유입니다. 후가공을 쓸 계획이라면 시안 요청 단계에서 미리 알려 주세요.
목록만 넘기면 한 번에 정리됩니다
개업이나 브랜드 리뉴얼 시점에는 명함·메뉴판·쇼핑백·스티커가 한꺼번에 필요해집니다. 실제 요청도 로고와 명함, 명함과 리플렛, 메뉴판과 입간판처럼 묶여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톤을 한 번에 잡는 쪽이 결과물도 낫습니다.
전시·행사용 제작물의 단가가 궁금하다면 전시회 부스 디자인 비용 — 실거래 190건 집계를 함께 보시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단품 기준 중앙값은 약 4만 3천원이고, 실제 거래는 2,500원부터 31만 5천원까지 분포합니다. 이미 있는 명함의 문구나 정보만 바꾸는 수정 건은 2,500원~1만 2천원 선이고, 로고부터 함께 만드는 건은 13만원 이상으로 올라갑니다. 인쇄비는 별도이며 여기 금액은 디자인 작업에 대한 비용입니다(VAT 별도).
메뉴판 단품 중앙값은 약 10만원으로 명함의 두 배가 넘습니다. 담기는 면의 수와 정보량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명함은 두 면에 정보 대여섯 줄이지만 메뉴판은 메뉴명·설명·가격·옵션이 수십 줄 들어가고, 요즘은 종이와 디지털 두 벌을 함께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메뉴판과 메뉴카드를 종이·디지털 두 벌로 리뉴얼한 건이 43만 7천원이었습니다.
단품 중앙값은 약 12만 5천원이고 최대 98만 7천원까지 올라갑니다. 굿즈는 품목마다 인쇄 방식과 펴진 모양이 달라서 품목 수가 곧 작업 수가 됩니다. 굿즈컵 로고 인쇄처럼 한 품목만 얹는 건은 7만 5천원, 한 단체의 브랜드 굿즈를 처음부터 설계한 건이 98만 7천원이었습니다.
네. 재단 여백을 포함한 인쇄용 파일로 받는 것이 기본입니다. 다만 봉투·쇼핑백·상자처럼 접히는 물건은 인쇄소마다 전개도(칼선)가 달라서, 발주 전에 인쇄소에서 칼선 도면을 받아 디자이너에게 먼저 넘겨야 합니다. 도면 없이 만든 시안은 접었을 때 그래픽이 어긋나 다시 작업하게 됩니다.



